작성일
2011.01.20
수정일
2011.01.20
작성자
C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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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0

한국 어뢰 삼형제의 맏형 `백상어`(上)

최대 250㎏ 폭약 탑재… 일격에 적함 ‘두동강

해전에서 함정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어뢰다. 미사일이 공중을 날아 표적을 공격하는 것이라면 어뢰는 수중을 주행해 표적을 타격한다. 수중에서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은 잠수함과 수상함이다. 하지만 수상함 타격 수단은 어뢰말고도 수두룩하다. 따라서 수상함을 공격하는 어뢰는 주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어뢰를 말한다.

일격에 대형 함정을 두동강내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닌 어뢰는 과연 어떻게 개발돼 왔을까.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국산 어뢰의 개발 및 그 종류에 대해 소개한다.

◇미 해군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이 어뢰를 발사하는 모습
세계 최초의 어뢰는 1866년 영국인 로버트 화이트헤드가 개발했다. 이 어뢰는 폭약을 탑재하고 압축공기를 이용해 시속 6노트(11㎞)의 속력으로 910m를 항진했다. 개발 초기에는 설정된 심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해결한 후 10개국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 ‘세계 최초 어뢰’라는 영예를 얻었다.

어뢰를 탑재하는 수상함을 ‘어뢰정’이라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터키의 어뢰정은 1만3000t급 영국군 순양함 ‘골리앗’을 어뢰 2발로 격침시키는 커다란 전과를 거뒀다. 그러나 각국 해군은 대형함에 접근하는 어뢰정을 막으려고 어뢰정 구축함을 건조해 대형함의 전방에 배치했고, 어뢰정은 대형함에 접근하기도 전에 이들 구축함 함포에 희생되곤 했다.

오늘날에는 수상함 및 대잠 항공기에 잠수함 공격용 어뢰를 탑재하고 있으며, 잠수함에는 수상함 및 잠수함 공격을 위해 어뢰를 탑재한다.

어뢰의 종류는 크기, 유도방법 및 추적(Homing) 방법에 따라 분류된다. 먼저 크기에 따라 경(經)어뢰와 중(重)어뢰로 나뉜다. 경어뢰는 통상 직경이 406㎜(16인치)로, 50㎏ 정도의 폭약을 탑재하고 있으며 수상함 및 항공기에서 잠수함 공격을 위해 사용된다. 중어뢰는 직경이 533㎜(21인치)에 250㎏ 정도의 폭약을 탑재해 주로 잠수함에서 수상함 타격용으로 쓰인다. 어뢰정도 수상함 공격을 위해 중어뢰를 탑재한다.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어뢰 백상어(아래)와 청상어
유도방법에 따라선 직주(Straight running) 어뢰와 선유도(Wire guided) 어뢰로 구분된다. 직주어뢰는 발사된 침로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Fire and Forget 어뢰’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직주어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뢰가 표적의 예상 위치에 도달했는데 표적을 타격하지 못한 경우 예상 표적 위치에서 일정한 패턴으로 기동하도록 개발된 패턴형(Pattern running) 어뢰가 있다.

선유도 어뢰는 잠수함의 전투체계와 선(Wire)으로 연결돼 있어 어뢰의 침로·속력·심도의 3차원 기동을 잠수함에서 조종할 수 있다. 따라서 표적이 침로, 속력 및 심도를 변경하더라도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이 어뢰는 1960년대부터 개발됐다.

또 추적(Homing) 방법에 따라 음향(Acoustic) 추적과 항적(Wake) 추적으로 양분된다. 음향 추적은 함정에서 방사되는(Radiated) 소음을 수신해 표적 방향으로 접근하는 수동(Passive) 음향추적과 어뢰에서 직접 음파를 쏜 뒤 표적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음을 분석해 표적을 추적하는 능동(Active) 음향추적이 있다. 항적 추적은 함정의 스크루에서 발생하는 항적을 탐지해 추적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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